영화 / / 2022. 8. 4.

영화 비상선언, 현실적이라 더 두려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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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상선언>은 현실적이어서 더 두려운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비행기를 탈 수 있고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실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게 영화를 보면서 더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도 비행기 안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기가 쉬운데 그런 상황이 나에게 벌어졌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무서울 것이다.

영화 비상선언
출처 네이버

한국 재난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한재림 감독.

어제 영화 <비상선언>이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내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평소에도 재난영화를 좋아하는 나와 아내는 <비상선언>이 개봉하기 전부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대단한 배우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영화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를 보기 전 리뷰를 통해 영화의 평가를 확인해 봤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평가가 안 좋은 내용이 꽤 있어서 놀랐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했던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이번에는 재난영화를 연출한다고 해서 어떻게 영화를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면서 한재림 감독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를 느낄 수 있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화가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특히 재난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재난상황에 대한 표현을 너무 과하지 않게 표현한 것이 다른 재난영화와는 다른 또 다른 긴장감과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그런 점이 제법 신선한 게 느껴지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보여준 인간의 이면.

영화 <비상선언>을 보면서 배우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얘기해도 알정도로 대단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며 영화를 빛내주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 재난영화에 출연하기에는 아깝다고 표현한 정도로 배우들의 캐스팅이 호화롭다는 평가까지 있었다. 그만큼 이런 대단한 배우들이 영화 속에 보여준 연기 또한 굉장히 몰입감 있고 관객을 매료시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비행기 내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연기한 배우들과 비행기 밖에서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불안한 마음을 보이는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모습은 영화가 지루할 틈이 생기지 않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상반되는 상황을 통해 느껴지는 긴장감이 영화에 더 빠져들게 만들었다. 비행기 안에서 치사율이 높은 전염병이 퍼지며 살기 위해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인간의 모습은 같은 인간이 보기에도 불쾌할 정도로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또한 비행기 밖에서도 전염병에 감염된 국민들을 착륙시켜 치료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모습은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속상하고 나라에 대한 배신감이 들 정도로 분노와 슬픈 감정이 느껴졌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런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장면만 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따뜻한 인류애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장면들도 있었다. 이렇듯 영화 <비상선언>에서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구성하였고, 그런 감정을 온전히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이 멋지게 연기해주었다. 

대단한 배우들 사이에서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임시완.

배우들의 대단한 연기 속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는데 바로 배우 임시완이였다. 임시완은 가수로 데뷔하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배우로서 여러 작품을 하게 되었는데 작품을 거듭할수록 연기실력이 늘고 있는 게 보인다. 그만큼 임시완은 영화 <비상선언>에서 강렬한 인상의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영화의 러닝타임에 비해 출연한 시간은 길지 않지만 굉장히 강한 이미지와 카리스마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의 시선을 한순간에 잡았다.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들에서도 가수 출신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 배우 임시완이 앞으로도 배우로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멋진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한국 영화의 발전을 보여준 영화.

이 영화는 현재 많은 관객들의 평가가 갈리고 있는 영화다. 대부분의 평가는 영화가 볼만하다, 재미있다, 긴장감이 넘친다 등 괜찮다는 평가나 좋았다는 평가가 많지만 그중에 아쉬움이 담긴 평가도 꽤 있다. 예를 들면 너무 억지로 감동을 만든다, 갑자기 재난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전개다, 뜬금없다 등 영화의 전개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다. 관객들은 당연히 이런 평가를 할 수 있고, 그렇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영화에 있을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영화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고, 영화의 전개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재난영화를 많이 본 관객들은 대부분 이해하고 있는 부분일 텐데 재난영화는 재난상황을 어떻게 겪었느냐 보다는 어떻게 이겨냈고 그 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물론 새롭고 특별한 결말을 원하는 관객들이 있을 수 있지만 재난영화의 구조상 그런 결말을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고, 생각과 다르게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마치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재의 삶처럼 말이다. 누군가는 경제적으로 부유해 화려한 삶을 살고 있고, 누군가는 평범하게 또 누군가는 가난하게 살고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인간의 삶이란 태어나면서 죽는 것으로 삶이 끝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재난영화도 비슷한 이야기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 재난상황에서의 선택지 또한 두 가지라고 말할 수 있다. 모두가 죽고 슬픈 엔딩으로 끝날 것이냐 아니면 힘든 상황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다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영화를 보며 나의 생각보다 영화 속 디테일한 부분들에 놀랐고, 영화가 전달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잘 전달했다고 생각한다. 그저 재미로만 볼 영화가 아닌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확실하게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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