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6. 26.

인터스텔라, SF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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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션>을 SF 장르를 새롭게 표현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영화 <인터스텔라>는 SF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그만큼 이 영화는 환상적인 우주 배경과 행성들,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 그래픽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듣기만 해도 우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멋진 음악까지 내가 막연하게 상상 속에서만 꿈꿨던 SF영화가 현실로 나타난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영상미, 디테일한 스토리, 현실감 있게 연기하는 배우들까지 <인터스텔라>는 훌륭한 영화다.

영화 인터스텔라

인류의 생존을 결정짓는 최후의 우주여행을 다룬 영화.

영화 <인터스텔라> 속 지구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각 나라의 정부와 경제는 이미 완전히 붕괴되었고, 사람들은 작은 희망마저도 없는 삶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인류가 오랜 시간을 살아오며 저질렀던 많은 잘못들로 인해 전 세계는 최악의 식량난을 겪게 되고, 어쩌면 인류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때 마지막으로 인류가 살아갈 수 있을만한 행성을 찾기 위해 전문가들이 모이게 되고, 그들은 사랑하는 가족들마저 뒤로한 채 인류를 위해 어쩌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탐사해야 하는 리스트에 적힌 행성들을 탐사하며 쿠퍼와 일행들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많은 변수와 사건들이 벌어지게 되고, 한 행성에서 만 박사를 만나게 되며 쿠퍼 일행은 숨겨진 비밀까지 알게 된다.

감히 최고의 감독이라 말할 수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하는 감독이다. 그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5년 개봉한 배트맨 비긴즈를 통해서였는데 중학생이었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연출력에 깊은 감동을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배트맨 시리즈를 연출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놀런 감독은 2010년 인셉션을 연출하며 가히 그의 감독 인생에 최고의 작품을 연출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최고의 영화를 보여주었다. 인셉션이라는 작품을 통해 나는 그의 생각과 가치관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가 그전에 연출했던 작품들을 찾아보며 다시 한번 그의 천재성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놀런 감독은 난해한 연출을 하기로 유명한데 그로 인해 스토리상에 허점이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포함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럼에 놀런 감독이 각광받는 이유는 작품에 확실한 틀을 만들지 않고 연출하기에 다양한 시각으로 관객들이 영화를 해석할 수 있게 되고, 상상력으로 영화를 채우는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놀런 감독은 특히 시간과 시공간을 다루는 작품들을 많이 연출하는데 그 부분이 특정 관객들에게는 너무 어렵고, 난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나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재밌는 소재로 받아들여진다. 그것을 가장 적나라하게 연출한 작품이 <인터스텔라>라고 생각하는데 <인터스텔라> 같은 경우 물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만큼 영화의 소재와 영화 속 정보가 논란이 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SF 장르의 특성상 인류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도 덕분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고, 많은 논란 가운데서도 그의 작품을 찾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일어날 미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낸 배우들.

앞서 크리스토퍼 놀런이라는 대단한 감독을 설명한 것처럼 그의 작품을 뒷받침할 배우들도 대단하다. 특히 쿠퍼와 브랜드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와 앤 해서웨이는 영화 속 주된 내용들을 이끌어 나가며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사실 <인터스텔라>는 현실에서 아직 벌어지지 않은 먼 미래의 이야기일 수 있으나 현재 모든 인류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한 내용을 소재로 만들었고, 어쩌면 모두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환경적인 문제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영화로 만들어낸 것이다. <인터스텔라>에 출연한 배우들은 아직 우리에게 닥친 현실은 아니지만 어쩌면 멀지 않은 미래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마지 현재 벌어진 상황처럼 느끼도록 현실감 있게 연기하였고, 그 모습이 짧지 않은 러닝타임 동안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었다. 특히 SF 장르의 특성상 특수한 촬영이나 그래픽이 동원되어 촬영하는 환경이 연기하기에 집중하기 어려웠을 텐데 마치 정말 우주에 있는 것처럼 연기해내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보는 내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SF 장르 영화의 기준은 인터스텔라 개봉 전과 후로 나뉜다.

나는 조심스럽게 SF 장르 영화의 기준으로 <인터스텔라>를 선택하고 싶다. <인터스텔라> 개봉 이전에도 분명 좋은 SF 장르의 영화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내가 본 <인터스텔라>는 영화를 보는 느낌이 아닌 내가 정말 우주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강한 몰입감을 주었다. 물론 내가 물리학적인 지식이 부족하지만 그동안 내가 상상했던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궁금했던 우주의 모습도 알려주었으며 예상하지 못했던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만으로도 <인터스텔라>는 내가 꼽는 최고의 SF영화이고,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인터스텔라>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보려는 생각보다는 내가 상상했던 우주의 모습과 비교해보며 그 재미를 느끼고, 다시 한번 영화를 보며 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하나씩 알아가며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를 통해 상상하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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