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7. 1.

변호인,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을 그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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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인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원칙대로 행동하면 답답하고 사회생활 못한다는 말을 듣는 요즘 세상에서 그래도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주는 영화다. 타인의 잘못 혹은 사회의 잘못을 나 자신이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항의하고 맞설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변호인>이다.

영화 변호인

자신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를 한 인물을 통해 확실하게 전한 양우석 감독.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양우석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하고 연출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부담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제작하거나 개봉할 당시의 정권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고, 정치적 색깔을 표현했다고 질타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우석 감독은 당시 젊은 청년들이 세상을 살아가며 많이 풀 죽어있는 모습에서 영화를 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청년들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 마치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벌어졌다고 생각하고, 자책하면 청년들 자신과 사회 전체에도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 영화를 제작하려 해도 영화에 출연하길 꺼려하는 배우들이 대부분이었고, 고민을 하던 중 배우 송강호가 영화에 출연하기로 결정하며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고 한다. 원래 양우석 감독은 이 영화를 만화로 그리려고 했는데 우연히 영화제작사 대표가 이 시나리오를 보게 되었고, 독립영화로 제작하려 했으나 송강호 배우가 출연하게 되면서 상업영화로 제작하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덕분에 <변호인>이라는 영화를 더 많은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고, 양우석 감독이 설정한 인물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있었던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와 용기를 확실하게 전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자꾸 떠오르게 하는 영화 <변호인>.

영화 <변호인>은 1981년 부산에서 벌어진 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인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 송강호가 맡은 역할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실제 맡으셨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도 이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많은 루머와 정치적인 문제들로 인해 많이 힘드셨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지만 영화 <변호인>을 통해 변호사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드는 한편 슬프고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영화 속 배우 송강호가 맡은 송우석 변호사 역할은 부도덕한 삶을 살진 않았지만 적당히 속물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한 사건을 계기로 송우석 변호사는 크게 변화하게 된다. 양우석 감독의 이야기로는 영화 속 송우석 변호사가 보여준 모습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제로 보여주었던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고 말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영화 속 송우석 변호사가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에게 큰 감동과 위안을 줬다고 말하고 싶다. 그만큼 영화 속 송우석 변호사가 보여준 역할은 원칙적이고 불의에 타협하지 않았으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는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영화가 되어버린 <변호인>. 

영화 <변호인> 속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건 역시 배우 송강호였다. 송강호가 연기한 송우석을 통해 영화 속에서 정말 많은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정권과 권력에 맞서며 신념을 지켜나가는 모습은 연기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나도 모르게 영화에 빠져버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곽도원 배우가 맡은 차동영이라는 역할도 굉장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잘못된 신념을 가지고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며 점점 악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연기한 곽도원은 송우석을 연기한 송강호와 대립하며 권력을 가진 사람의 나쁜 예를 확실하게 연기해냈다. 그리고 <변호인>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정말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배우는 바로 배우 임시완이었다. 임시완은 가수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너무나 멋진 연기를 보여줘서 정말 내가 아는 임시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영화.

영화를 보고 나서 처음 느꼈던 생각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이다. 원칙 안에서만 생각해도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면서 남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 수 있고, 누군가와 다투지 않을 수 있으며 내 삶에 더 당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감명 깊게 느꼈던 것은 영화 속 법정 안에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득했고, 법정 밖에는 많은 시민들과 언론이 있었는데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부당한 죄목으로 고통받는 의뢰인에게만 집중했을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모습이 배우 송강호의 모습에서 보여서 더 울컥했다. 영화 <변호인>은 한 사람의 정의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상이 바뀌길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부터 생각과 가치관을 바꿔보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언젠가 모두가 바라는 정의로운 세상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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