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2. 6. 11.

극한직업,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코미디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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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은 정말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코미디 영화다. 보면서 오랜만에 진짜 유쾌하고 즐거운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고, 특히 배우들 한 명 한 명이 캐릭터가 확실해서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이병헌 감독 특유의 재치와 웃음이 잘 녹아든 영화여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질 않았고, 나중에는 너무 웃어서 광대뼈가 아플 지경이었다. 위트와 센스가 넘치는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을 리뷰해보겠다.

영화 극한직업

보고 또 봐도 웃긴 영화.

이 영화는 정말 역대급 코미디 영화다. 작정하고 준비해서 돌아온 이병헌 감독과 캐릭터에 200% 몰입해 연기한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이 다섯 명의 배우 덕분에 정말 정신없이 웃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은 영화가 끝나가는 순간까지도 멈추지 않고 잽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런 정통 코미디 영화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확실한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다. 다섯 배우의 완벽한 캐미와 예고편이 공개된 것만으로도 박장대소하며 기대감을 갖게 만들더니 본편에서는 그 이상의 기량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었다. 특히나 류승룡과 진선규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를 완전히 내려놓고, 다른 사람이다 싶을 만큼 코믹한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냈다. 게다가 영화 속 웃음 포인트들이 그저 슬랩스틱에서 끝나지 않고 기막힌 타이밍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었고, 영화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컸을 것이라 생각된다. 영화 속에서 배우들은 더 빛을 발한다. 영화 속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활어가 팔딱거리듯 생동감이 넘치고, 엉망진창으로 상황이 전개되는 것 같지만 애정과 의리로 똘똘 뭉쳐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 웃음 속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된다. 

다섯 멤버의 핵심 주축, 류승룡.

사실 최근 몇 년간 류승룡이 나왔던 작품들은 다 흥행에 저조한 성적을 보인 게 사실이다. 그것은 스스로가 잘해야 한다는 마음의 무게를 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작품이나 연출 아니면 다른 요소들이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 <극한직업>을 보면 이전의 류승룡의 연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원래 성격이 이랬던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가 굉장히 높았는데 그로 인해 영화 속에서의 그의 비중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영화 속 장면마다 그가 만들어내는 웃음 포인트들은 류승룡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적절하고 센스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특히 좀비를 흉내 내면서 보여주는 처절한 슬랩스틱은 그 모습을 예상치 못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런 부분이 연출이 된 것인지 애드리브가 들어간 장면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런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한 류승룡의 노련함이 돋보이는 건 사실이다.

상상하지 못한 러브라인의 주인공, 이하늬와 진선규.

외모상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톰과 제리처럼 서로 투탁대는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하늬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모습이 보였다. 이전에도 이하늬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은 표정과 딕션을 가지고 있는 똑똑하게 연기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캐릭터 연구를 열심히 한 흔적이 보였고, 그 캐릭터를 매력 있게 소화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무신경한 듯 담담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한 진선규는 무뚝뚝한 것 같지만 장면 속 포인트 요소에 웃음 포인트를 불어넣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선규는 <범죄도시>라는 영화에서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전혀 다른 웃음을 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진선규라는 배우는 연기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이 두 배우는 영화 후반부에 예상치 못한 러브라인을 만드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어서 더 웃긴 장면이 연출되었다고 생각한다.

물 만난 물고기 이동휘와 천연덕스럽게 잘 연기한 공명.

배우 이동휘는 원래 이런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거침없는 코믹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동휘가 보여주는 연기는 대사인지 애드리브인지 헷갈릴 정도로 예상치 못한 웃긴 장면이 많았고,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오는 순발력은 관객들이 박장대소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었던 공명은 4명의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면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고, 막내 역할로서 보여줄 수 있는 귀여움과 엉뚱함을 연기하면서 영화에 잘 스며들었다.

화려한 조연들의 활약상.

영화 <극한직업>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인 조연들의 활약은 정말 영화 속에서도 눈부시다. 다섯 배우가 환상적인 캐미를 보여주며 영화를 이끌고 간다면 그 속에서 조연들이 신스틸러 역할을 하며 재미를 더했다. 특히 조연으로 영화에 참여했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주연으로 손색이 없는 신하균과 오정세는 주연이지만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해내면서 영화의 재미를 한층 높여줬다. 특히 두 배우가 영화 속에서 망가질수록 관객들의 웃음소리는 더 커졌다. 솔직히 <극한직업>은 영화의 소재보다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린 영화다. 영화가 끝나고 나와서도 캐릭터들 각각의 매력이 전부 기억날 정도로 모든 배우들의 캐릭터가 매력 있고 멋졌다. 기분이 처지거나 웃음이 필요한 날. <극한직업>을 본다면 그런 기분을 싹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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